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코로나19 상황과 글로벌 위기 등을 고려해 '안정 속 쇄신' 인사를 추구하는 가운데 최 회장 역시 안정을 기반으로 하되 젊고 유능한 인재의 발탁을 꾀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인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박 사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와 함께 SK하이닉스 부회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종전에 맡고 있던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직은 내려놓게 된다.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신망이 두터운 박 사장은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고, 2017년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최 회장의 일본 출장에 동행하는 등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처음으로 3연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의장직이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CEO들을 평가하는 자리인 만큼 조 의장은 이번 CEO 인사 대상에서는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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