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사라진 카드사 수능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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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2-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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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지만, 올해 수험생을 타깃으로 삼은 카드사 이벤트는 자취를 감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면 소비를 부추기는 소비 이벤트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중에서 수험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없다. 하나카드만이 수능을 기념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공유미용실 첫 방 문시 최대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수능 전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겨냥해 해외여행권, 노트북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이벤트와 함께 자동차·외국어학원 캐시백은 물론 놀이공원, 백화점 할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일부 카드사는 수능을 마친 후 쉴 겨를 없이 다음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카드사들의 수험생 이벤트가 중단된 데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영향을 줬다.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0~500명을 넘어서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정부가 외출 자제를 요청하면서, 놀이공원, 백화점 등 외출이 필수인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수험생 이벤트는 마케팅 효과도 크지 않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부분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청소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 이벤트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들은 카드 사용이 적어 마케팅을 진행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한 탓에 대면 소비를 부추기는 수험생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지 않았다”며 “수험생들은 대부분 청소년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카드사 마케팅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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