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중에서 수험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없다. 하나카드만이 수능을 기념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공유미용실 첫 방 문시 최대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수능 전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겨냥해 해외여행권, 노트북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이벤트와 함께 자동차·외국어학원 캐시백은 물론 놀이공원, 백화점 할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일부 카드사는 수능을 마친 후 쉴 겨를 없이 다음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게다가 수험생 이벤트는 마케팅 효과도 크지 않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부분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청소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 이벤트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들은 카드 사용이 적어 마케팅을 진행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한 탓에 대면 소비를 부추기는 수험생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지 않았다”며 “수험생들은 대부분 청소년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카드사 마케팅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