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화 이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양국 간 보건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혁혁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지난 11월 G20 정상회의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대로,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평한 보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이 그간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처럼 백신 접종과 관련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의 주선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 간 치료제 임상 협력이 진행 중에 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으며,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를 마련하여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하는 등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천명했는데, 문 대통령의 대응책과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며 “P4G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방한해서 문 대통령과 상호 협력 관계 심화에 대해 더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한 의지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양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에는 서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와도 적극 협력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투자, 에너지, 과학기술 등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역사교사 피살 사건과 니스 노트르담 성당 테러 사건에 대한 위로와 프랑스 정부의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입장에 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 사회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대한 단결된 의지를 공유해 주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위로와 연대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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