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대표실 부실장 이모씨가 사망하자, 국민의힘은 4일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배 대변인은 “어제 검찰은 고인에 대한 검찰조사가 이루어졌고, 이어서 재개되는 검찰조사 전에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고 밝혔다”며 “당사자이기도 한 민주당과 검찰은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내용과 절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남은 이들이 해야 할 책임”이라고 했다.
이모씨는 사모펀드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2일 검찰 소환 조사 도중 연락이 두절됐던 이모씨는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민주당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의혹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청와대 특감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6월엔 윤미향 의원이 운영하던 위안부 할머니 쉼터 소장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벌써 몇 명째냐. 괜히 무섭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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