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과 부동산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 평가는 39%, ‘잘못하고 있다’는 51%로 나타났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10월 셋째주와 부동산 여론이 악화됐던 지난 8월 둘째 주와 동일한 수치다.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앞섰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22%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검찰갈등이 9%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가 27%로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P 하락한 33%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2%P 하락해 20%로 나타났다. 정의당이 6%, 국민의당‧열린민주당이 각각 3%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점진적 하락세인데, 이탈한 지지층은 무당층으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당층은 33%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20%로 선두를 달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16%, 윤석열 검찰총장이 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1%P 상승했고, 이 대표는 3%P 하락했다. 윤 총장은 2%P 상승했다.
야권에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4%, 홍준표 무소속 의원 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문항을 제시하지 않는 자유응답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정치 행보를 재개한 유 전 의원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내후년 대선 기대에서 ‘정권 교체론’이 ‘현 정권 유지론’을 앞질렀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4%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41% 보다 많았다. 지난달 조사에선 ‘현 정권 유지론’이 47%로 ‘정권 교체론’ 41%보다 높았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