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베트남 다낭 힐튼호텔에서 ‘한국-베트남 중부지역 스마트시티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베트남 중부지역 내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기회를 모색하고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안민식 다낭총영사관 총영사, 이종섭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 본부장,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 소장, 호끼민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현지진출 한국기업 60개사가 참가했다.
최근 베트남 다낭시는 복합형 스마트시티 구축방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스마트시티 중장기 프로젝트(2018~2025)과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하노이, 호치민, 다낭을 주요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구축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호끼민(Ho ky minh) 다낭시 인인위원회 부위원장은 “다낭시와 투아티엔후에성은 2019년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지수에서 전체 63개 성·시 중 스마트시티 개발 여건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며 “지난 6월 베트남에서 민관합작투자사업(PPP)법이 제정되면서 현지 정부가 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 점 역시 앞으로 베트남 내 스마트시티 분야의 성장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션발표에서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은 “가속화하는 도시화 현상에서 스마트시티는 중요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다”며 “베트남 중부지역의 발전은 베트남 전체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코이카는 5대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다낭을 중심으로 하는 다낭밸리(다낭·후에·꽝남)의 향후 50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민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스마트시티는 포괄적인 부분이 많아 중점적인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개도국이 발전하면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는 의료사업이다. 이런 관점에서 베트남에서 스마트헬스가 향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인다”며 또 한국의 대중교통정보 공유사례 등을 언급하며 “유용한 공공정보들이 오픈이 되면 스마트시티에게 큰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LG CNS가 한국의 스마트시티 구축사례를 공유하고 다낭시와 투아티엔후에성 정보통신국에서는 베트남 중부지역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과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 기업인 FPT는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로드쇼는 오전 세션 발표뿐만이 아니라 전날 한국참가기업들의 다낭 IT파크 현장견학과 다낭시 교통관리시스템, 투아티엔후에성 교육플랫폼 등 설명회도 함께 병행됐다. 또 20여개의 스마트시티 세부 프로젝트에 대한 발주처와 국내기업 간 1:1 온·오프라인 상담회도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성과들이 전개되고 향후 다낭 스마트시티를 위한 기초적인 네트워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낭시와 코트라 다낭무역관은 향후 이러한 스마트시티 관련 행사를 정례화하고 양국의 ICT분야 협력을 위해 현지 정부와 한국기업의 기술협력 상담과 중부지역 투자진출, 산업단지 입주에 관한 상담도 계속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섭 코트라 동남아·대양주 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은 고성장에 따라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젊은 인구구조와 소득증가로 ICT분야 역시 발전 속도가 빨라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진출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코트라는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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