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초선들, 8일간 靑 릴레이 시위 마무리 “국회에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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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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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 무대 국회로 옮기기로…공수처 악법 처리 저지”

 

30일 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4일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를 중단, 국회에서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 등에 항의, 지난 27일부터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왔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문 대통령은 정권 비위 은폐를 마무리할 ‘친문 돌격대’ 공수처 악법 처리를 통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저희는 다음주, 더 큰 전쟁을 치르게 될지 모른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일전이 될 것이므로 초선 의원들은 오늘 뜻을 모아 투쟁의 무대를 국회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비토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예정이다.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의 국정원법과 공정경제3법 등도 함께 처리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더 큰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며 “수적 열세로 인한 전력 분산을 막고 이를 요청한 원내 지도부에 힘을 실어 정기국회 마지막 입법 투쟁에서 독재입법 완성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쌓아온 자유와 민주의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들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는 당내에서 호평을 받는다. 대규모 장외투쟁 등 기존 강경 투쟁 일변도였던 방식에서 벗어나 온건하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줬단 평도 나온다. 김 대변인은 “찬바람 일었던 그 광장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와 주신 당 지도부와 선배 의원님들, 가던 길 멈추고 부족한 저희의 손을 잡아주신 이름 모를 시민분들의 격려, 밤을 새며 마주했던 국민의 힘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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