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글자체가 저작권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캘리그래피 역시 지식재산산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카이스트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AIP, Advanced Intellectual Property Strategy Program)을 수료한 이화선 작가가 선보이는 '화선 캘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3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는 이화선 작가의 '캘리학 개론'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새로운 개념의 캘리그라피 이론을 정립한 '캘리학 개론' 저자인 이화선 작가는 “글씨를 살아 숨 쉬게 하려면 글씨에 숨어있는 ‘들숨과 날숨’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책에서 이 작가는 글씨 사이의 위치와 획의 방향까지 조절하는 비율을 소개하고 있다. 종이의 여백까지 살리기 위해서는 '글씨의 눈'을 찾아 표현해야 한다는 얘기도 흥미롭다.
그는 "음악이 파동의 형태로 희로애락을 전하듯이 글씨 역시 내재된 파동을 통해 생명력을 갖게 된다"며 "화선캘리는 공감각(synesthesia)의 요소를 캘리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에는 이 작가가 협회장을 맡게 된 한국글씨예술멘토링협회 창립식도 함께 열렸다.
창립식에 축전을 보낸 박병석 국회의장은 "모든 열정과 혼을 담아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글씨예술멘토링협회가 향후 새로운 캘리그래피의 역사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작가는 카이스트 AIP 2기 과정을 수료하면서 지식재산으로서 캘리그래피를 몇 단계 향상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화선캘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카이스트 AIP 관계자의 얘기다.
이번에 출범한 한국글씨예술멘토링협회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서 활력을 주는 예술 멘토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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