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거세질 경우, 내년 초 또다시 경제 충격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국내 3차 확산기 충격이 예상을 넘어설 경우, 경제성장률 결정의 핵심요인인 민간소비 침체를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현대연은 "현 3차 유행기가 최악의 시나리오 경로로 방향을 잡을 경우, 2021년 1분기에 일시적 경기 하강이 나타나는 2차 코로나발 경제충격파로 민간소비가 다시 한번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단,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내성 강화와 장기 불황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 1분기 수준보다는 낮은 침체 강도를 보일 것으로 판단됐다.
통상적인 시나리오라면 2021년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은 2020년의 불황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과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정책 가속화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글로벌 재유행에 따른 교역 재침체라는 하방 리스크 요인이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이와 달리,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는 2021년 하반기 들어 백신 보급에 따른 집단 면역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요 경제권이 회복 국면에 안착하는 것이 꼽혔다.
현대연 관계자는 "2021년 수출 경기는 2020년의 불황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크게 작용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연초 겨울 재유행의 강도와 하반기 백신 효과 여부가 회복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연은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시돼야 하나 경제 활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조언했다. 추가적인 재난지원금의 논의에서 재정의 제약성을 고려해 보편적 지급이 아닌,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급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경제 성장의 핵심이며, 고용 창출의 근간인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투자 인센티브 강화, 규제개선 등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의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도 함께 나왔다.
현대연은 중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방위적 통상 전략 마련과 산업 구조조정도 함께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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