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 주 대선 패배 뒤집기 시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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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2-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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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 주 대선 결과 뒤집기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주 의회를 통해 대선 선거 결과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켐프 주지사에게 특별 임시 회기를 소집한 뒤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선출하도록 설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대통령은 또 조지아 주 우편 투표 서명과 관련해 감사에 들어갈 것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자신은 감사를 명령할 권한이 없으며, 특별 임시 회기 소집 요구도 거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보도됐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에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트위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부재자 투표 우편봉투에 적힌 서명 진위를 다시 한번 검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자신은 대통령 대신 선거 과정에 개입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감사 명령은 불가능하다고 올렸다. 

조지아 주지사 대변인인 코디 홀은 대통령과 주지사가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켐프 주지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5일 트위터에 "그는 조지아 주민들은 당신(켐프)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주의회 임시회기를 즉각 소집하라. 당신은 쉽게 그렇게 할 수 있다. 즉시 (의회를) 소집하라"고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부정 의혹을 계속 이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을 거부하고 조지아 주에서 계속 사기 선거 주장을 이어가면서 공화당원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 최근 정치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지아 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투표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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