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의석 확보를 위한 유세에 나섰다. 그러나 유세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온통 지난 대선 이야기만 늘어놓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자신의 대선 유세와 더 비슷했다"면서 "자신이 주장하는 투표 용지 의혹을 지지자들에게 믿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경합주에서 여전히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내가 패배한다면 난 너그러운 패배자가 될 것이다"면서도 "저들이 훔치고 조작하는 상황에서 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조지아 주에 쏠려있다. 결선 투표까지 가게 된 선거 결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조지아 주 상원 선거 유세에 공을 쏟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소개하기 전 1시간 넘게 연설을 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 등에 비난을 쏟아내는 데 집중했다. 이어 민주당이 범죄 조직과 이민자들에게 국경을 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국경 제한이 풀릴 경우 공화당은 다시는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사기 및 부정선거 의혹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조지아 결선 투표에 참여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지자들에게 "매우 단순하게 여러분의 자녀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랄지, 자유주의 국가에서 살게할 지는 당신이 결정할 것"이라며 상원 장악을 위해 선거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지지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조지아주 역시 하루 확진자가 5000명에 육박한다.
아틀랜타 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확진자는 4일 기준으로 22만 4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입원 환자도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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