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해상운송 수지는 10월 1억5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4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던 해상운송 수지는 10월까지 석 달 연속 흑자를 보였다.
이중 해상운송 수입이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10월 수입액은 17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17억32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해수부는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수출 물동량의 감소 폭이 둔화한 영향이 컸다"며 "늘어난 수출물량 수송을 위해 미주항로 등에 선박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적선사 중 증시에 상장한 HMM, 팬오션, 대한해운, KSS해운의 올해 1∼3분기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총 7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지난달 기준 중국을 제외한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 10.4%, 미국 5.6%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ASEAN)도 9.2%, 유럽연합(EU)도 10.7% 각각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간편식을 많이 찾으면서 조미김, 김스낵 같은 조제품과 통조림, 어묵 등의 수산가공식품 수출 비율도 46%까지 증가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 및 수산물 수출업계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효과로 해양수산 분야 곳곳에서도 경기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경기 반등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 업계와 함께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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