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중국 8개 기업 주식정보 삭제…美 제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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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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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 조치 때문인 듯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이 8개 중국 기업의 주가지수 정보를 삭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이 중국 공산당 연관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 것에 따른 후속 조처로 읽힌다.
 

런던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TSE 러셀은 모기업인 런던 증권거래소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주가지수 이용자들과 다른 주주들과의 피드백, 투자를 제한하는 제재가 부과됐을 때 적용되는 자사 정책에 따라 이들 기업을 목록에서 삭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임기를 한 달여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잇따라 내놓은 제재 조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를 받는다고 결정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삭제 기업 명단에는 중국 감시카메라 업체인 항저우 하이크비전과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중국 위성 제조업체(China Spacesat) 등 8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앞서 미국 국방부가 '중국 공산당 군부 기업'으로 분류한 목록에 오른 회사들로, 각 기업의 시장 가치는 최소 30억 달러에서 최대 660억 달러까지 다양하다.

또 미국 국방부는 전날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 등 4개 회사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역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투자가 제한된다.

또 전날인 2일에는 미국 회계감사 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업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없도록 하는 '외국회사문책법'이 하원을 통과하기도 했다.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제재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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