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부상한 식량안보]① 한국, 식용 곡류 자급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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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1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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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식량 및 주요식품 자급률 목표' 대부분 80% 달성

  • 밀(7.1%)과, 옥수수(8.5%), 콩(13.9%)은 매우 낮은 수준

[사진=강진군 제공]

올해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식용 곡류의 자급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980년 56.0%에서 지난해 21.0%로 지난 40년간 35.0%포인트나 줄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수입량이 감소한 2008년을 제외하고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2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식용 목적의 식량자급률도 1995년 이후 50%를 하회하고 있다. 국제 곡물 파동이 발생해 일시적인 수입량 감소로 인한 자급률 증가를 보인 2008과 2009년을 제외하고는 감소 추세다.

식량자급률은 1980년 69.6%에서 2019년 45.8%로 지난 40년간 23.8%포인트 감소했다. 식량자급률은 소비량 대비 국내 생산량 수준을 계산한 지표다. 정부는 식품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5년 주기 식량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식량 정책의 주요 품목인 양곡의 식량자급률은 2010년 54.1%에서 지난해 47.7%로 10년간 6.4%포인트 감소했다.

양곡류 중 유일하게 증가 추세를 보인 곡물은 보리다. 보리쌀 자급률은 2010년 25.9%에서 2019년 47.7%로 10년 사이 21.8%포인트 늘었다.

지난 10년간 등락을 보이며 자급률이 감소한 양곡은 쌀, 밀,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다.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 자급율은 2010년 104.5%에서 2019년 92.1%로 12.4%포인트 감소했다. 가격 문제로 인한 쌀 생산조정제 실시와 의무수입량(MMA), 대북 지원 중단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의 자급율은 0.7%로 10년전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콩은 26.7%, 옥수수 3.5%로 각각 10년 전보다 5.7%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자급률이 높은 서류도 2010년 109.4%에서 지난해 105.2%로 4.2%포인트 감소했다.

장영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각국의 농업과 식품의 생산과 식생활이 달라 식품자급률을 국가별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곡물의 경우 수출국과 수입국의 자급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일본, 스위스는 식용 곡류자급률이 낮은 반면, 대규모 곡물 수출국들은 육류 자급률이 높고, 채소와 과실류 자급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정부가 '2022년 식량 및 주요식품 자급률 목표'에서 정한 목표자급률 대비 2018년 자급률 달성도는 대부분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밀(7.1%)과 옥수수(8.5%), 콩(13.9%)은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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