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정체 들켜 재소자들에게 폭행 당해...반성?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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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2-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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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3일 출소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이번 주말 출소하는 가운데, 그와 감방에 함께 있었던 재소자가 그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조두순의 교도소 동기 2명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각각 안양교도소와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조두순과 함께 수감됐다가 출소한 이들이다.

안양교도소에서 조두순을 1년간 봐왔던 A씨는 "방에 15명 정도가 있었는데 조두순이 오래 있었기도 해서 그 방 대장이었다"며 당시 조두순이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두순 범행이 알려지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정체가 알려진 뒤 사람들이 접견하러 갈 때마다 난리가 났다. 경찰이 옆에 있어도 두들겨 패고, 쓰레기 취급을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거실에 수감된 조두순은 밤마다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A씨는 "아침에 가보면 묶여 있었다"며 "반성하는 태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봄까지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조두순과 함께 수감됐었던 B씨 역시 "재소자들끼리 통성명할 때 그런 범죄를 저지르면 죄명이라도 얘기 안하는데 조두순은 떳떳하게 이름까지 말했다"며 과거 범죄(아동 성범죄 전 상해치사 등)에 대한 반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두순은 출소를 앞두고 몸을 키워왔다고. B씨는 "팔 굽혀 펴기를 20초 정도에 30개씩 하고, 30~40초 쉬었다가 다시 반복했다. 1시간에 1000개씩 했다. 제가 느낀 조두순의 몸은 30대가 운동을 많이 한 몸이었다. 출소하면 보복당할까봐 힘을 기른다더라.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두순은 배식량이 적다는 이유로 난동을 피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두순 담당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분노뿐만 아니라 자신을 이런 처지로 만든 대상자에 대한 증오만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게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사이코패스들의 대표적 특징이다. 그들은 처벌받고, 처벌당할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12년 전 10대 여자아이를 무참히 성폭행해 겨우 12년형을 선고받았던 조두순은 오는 13일 만기 출소한다. 

조두순이 범죄를 저질렀던 경기 안산시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안산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안산시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던 피해자와 피해 가족들은 결국 이사를 결정해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도망가듯 이사를 가야 하느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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