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는 중순부터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현재 600명대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첫 300명대가 나온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18일간 ‘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6차례, 600명대는 2차례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8000건 이상 줄어든 주말에도 확진자가 600명 선을 넘어서고, 양성률이 4%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지표는 연일 악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될 확진자 수도 600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59명이다.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에 집계된 405명보다 54명 많은 수치다.
이 같은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오는 8일 0시부터 28일 자정까지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노래방·직접판매 홍보관·실내 스탠딩 공연장·학원 운영도 중단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12월 8일 0시부터 3주 동안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하고,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이 전국적 대유행을 차단하고 봉쇄 조치를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이자, 백신이 상용화되기 전의 마지막 고비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민 모두가 방역 사령관이 돼 엄중하고 비상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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