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배터리 분리막 소재 고부가 합성수지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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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2-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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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이 고부가 합성수지 생산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나선다.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 배터리 분리막 소재로 사용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Very 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약 400억원이 투자된 이번 증설로 한화토탈은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14만t까지 확보했다.

또한 한화토탈은 기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 공장을 일부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번 증설을 진행했다. 이에 시황과 제품 수요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은 기존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분자량을 높여 기계적 강성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차전지 분리막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이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상업생산에 성공했으며, 2차전지의 고용량화에 따라 박막화에 용이한 소재를 개발해오고 있다.

전 세계 2차전지 분리막 소재용 폴리에틸렌 시장은 현재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약 7만t 규모로 형성되어 있으나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비롯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토탈은 앞으로 합성수지 사업을 규모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합성수지 사업으로 확장해 석유화학 시장 변동성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은 중국, 북미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기업들의 증설 경쟁과 2차전지 소재와 같은 새로운 성장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공장 운영 효율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대산에 소재한 한화토탈의 HDPE 생산 공장 전경.[사진=한화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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