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동해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대통령 교체 시기와 맞물려 북한은 물론 중국을 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군용기 비행을 관측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Spots)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날 오전 B-1B 랜서가 괌 앤더슨 기지에서 이륙한 뒤 북상해 동해와 일본 열도 부근을 비행했다. B-1B 랜서는 작전 중 미 공군 공중급유기(KC-135R)로부터 연료를 공급받아 다시 작전에 투입되는 등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달 공대지미사일인 '재즘(JASSM)'을 외부에 무장해 북한과 중국의 압박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외부 무장으로 재즘이 탑재되면서 폭격기 3대가 했던 임무를 2대로 할 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B-1B 폭격기의 최대 탑재량은 약 56톤(t)이다.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적지에 저공으로 침투한 뒤 정밀타격무기로 폭격하는 것이 주 임무여서 '창기병(lancer)'으로 불린다.
이 밖에도 미국은 현존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7대를 괌 앤더슨 기지에 이동 배치했다. B-1B와 F-22는 유사시 북한과 중국에 있는 표적을 겨냥해 동시다발적 초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두 무기체계를 통해 정권 교체 혼란기를 틈탄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남중국해 무력시위 등을 대비하려 한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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