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용산구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태원 소재 등 술집 5곳을 방문한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업소 중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젠틀레빗, KMGM은 ‘홀덤펍’이다. 홀덤펍이란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 게임을 하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홀덤펍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홀덤펍 환경은 방역에 취약하다. 방문자들이 밀폐 공간에서 서로 거리두기가 어렵고 장시간 상주하면서 게임 칩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이곳에서 환경 검체 35건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테이블, 문, 손잡이, 에어컨, 칩, 카드 등 9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A씨는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고 손님들과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님들도 술과 음식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어 감염에 취약했다.
인천시는 홀덤펍을 방역 사각지대로 보고 정부에 고위험시설로 관리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또한 관내 홀덤펍 27곳을 대상으로 긴급 지도점검을 시행하고 업소 출입문에 방역 관련 안내문을 부착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오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해당 기간은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1명으로 닷새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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