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정부는 추석과 한글날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되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두 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있고, 8월 이후부터 두 달 가까이 진행된 거리두기 2단계로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진 데다 민생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 규정대로라면 1단계로 하향할 때는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50명 내외여야 한다. 하지만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50명 밑으로 내려간 날을 단 하루(29일 38명)뿐이다.
결국 정부의 소극적 대처는 12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나오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31명 늘었다고 밝혔다. 주말(5일 583명) 잠시 500명대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600명대를 기록한 것.
정부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좀 더 서둘러 격상해야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내주에는 하루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나성웅 중대본 1부본부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는 1.23 수준으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이번 주 550명에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이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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