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 신임 선수협회장[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낸 주장 양의지(33·포수)가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 대표로 구성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리베라호텔에서 2020년 제4차 선수협회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수협회 회장 선출과 관련된 안건 등이 상정됐다.
이사회 결과 양의지가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선수 투표에서 456표 중 103표를 얻었다. 임기는 2년이다.
양의지 신임 회장은 "최근 논란을 빚은 점에 관해 팬들께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부분은 깨끗하게 처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다. 새로운 사무총장을 선임한 뒤 선수들과 팬들이 납득할 만한 선수협회 정관을 다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대호 전 선수협회장[사진=연합뉴스]
정관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대호(38) 전 선수협회 회장의 판공비 때문이다. 최근 그의 판공비가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됐고, 개인 계좌로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됐다.
또한, 이 전 회장이 영입한 김태현 전 사무총장은 월 250만원을 받아 증빙 자료 없이 사용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성난 파도처럼 거셌다. '선수들의 권익 보호보다는 개개인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챙겼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체육시민단체인 사람과 운동은 이날 오전 "이 전 회장과 김 전 사무총장 등 이 일과 관련된 선수협회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안도 가결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 전 회장은 사무처를 통해 "문제 된 사안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