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아프리카TV BJ철구와 외질혜의 딸 A양의 입학을 반대하고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인천 B사립초등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J철구와 외질혜의 딸 A양의 입학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의성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철구 딸이 입학한다는 곳이 진짜 이 학교 맞나요? 제 조카가 다니는 곳인데 진짜라면 전학을 시키든지 해야겠네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나쁜 물들까 봐 걱정돼요. 주변 환경에 따라 가치관이 형성되는 나이인데 빨리 공지 내주세요. 아이들이 안 좋은 영향 받지 않도록 피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모가 공공연하게 비도덕적인 사람이어도 입학이 가능한지요? 철구, 외질혜라는 사람이 아이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버"라며 "자녀가 학우들에게 악영향을 끼칠게 뻔한데 입학을 허가해 주다니 참 대책 없네요"라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저희 아이도 이번에 입학하기로 했는데 아이교육에 힘쓰려고 좀 더 좋은 곳 선택해서 보내는 건데 사회적으로 쉴 새 없이 물의를 일으키는 가정의 아이와 한 반이라도 된다면...", "좋은 환경 조성하고자 비싼 돈 들여서 사립초 보내는 건데....철구라니요? 외질혜라니요?"라고 항의성 댓글을 올렸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현대판 연좌제'까지 언급하며 BJ철구와 외질혜의 딸 A양을 향한 '입학반대' 여론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연좌제(implicative system)는 범죄인과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지게 하고 처벌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연좌제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대한민국헌법 제13조 3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
BJ철구와 외질혜의 딸 A양은 두 사람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 여러 차례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바 있어 사생활이 보장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연좌제도 아니고···", "애가 무슨 죄겠나", "아이가 부모 때문에 손가락질 받는 건 불쌍하다", "태어나 보니 부모님이 철구와 외질혜였는데··· 아이는 죄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4일 외질혜는 '곧 있으면 초딩맘 연지 학교 면접보고 온 후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외질혜는 (딸이)좋은 곳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낸다"고 사립초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BJ철구는 아프리카 TV와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다. 주로 욕설과 선정적인 내용의 자극적인 방송 콘텐츠로 잦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BJ철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53만 명에 달한다.
BJ철구는 최근 아프리카 TV 생방송 도중 고(故) 박지선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그는 "(박지선이 아니라)박미선을 말한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아 논란을 키웠다.
BJ철구는 과거 기초생활 수급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아내 외질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콘셉트의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군 복무 중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BJ 철구의 아내인 외질혜도 구독자 77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외질혜는 최근 BJ철구와 이혼 수속을 밟으러 간다는 조작방송을 진행해 비판을 받았다.
또 BJ철구가 고(故) 박지선의 외모를 비하한 것과 관련해 "박미선이라고 했다잖아, XX들아"라는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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