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속도 제일 빠른 LG유플러스..."화웨이 장비 성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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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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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다운로드 속도와 가용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민간 업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한 수도권 지역의 5G 가용성과 속도가 월등하게 나타났다.

7일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기업 루트메트릭스는 한국 7대 도시에서 진행한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루트메트릭스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5G 모델을 이용해 지난 9월15일부터 10월12일까지 직접 측정한 결과다. 루트메트릭스는 총 7만9693회의 검사를 했으며, 이를 위해 총 4055km를 운전했다. 측정한 실내 장소 수는 총 175곳으로, 루트메트릭스는 5G와 LTE, NSA(5G와 LTE 병행모드) 방식 모두를 활용해 측정한 뒤 중간값을 결과로 산출했다.

그 결과, 서울 시내 LG유플러스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476.5Mbps로 SK텔레콤(436.2Mbps)과 KT(425.8Mbps)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LG유플러스의 가용성(90.9%) 역시 KT(78.8%)와 SK텔레콤(71.3%)에 비해 높았다. 가용성은 실제 휴대폰 사용시간 대비 5G에 접속 가능한 시간의 비율을 나타낸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서울 등 수도권 일대와 부산과 울산, 대구 지역 간 지연속도 격차가 최대 다섯 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가용성은 서울(90.9%)과 인천(94.5%)에서 높게 나타났고 울산(59.4%), 대구(54.8%), 부산(57.0%)에서 낮았다. LG유플러스의 지연속도 역시 울산(85ms), 대구(99.5ms), 부산(111.5ms) 등 세 지역에서 특히 느렸으나, 서울(22ms)과 인천(22ms)에서는 타사보다 빨랐다.

가용성과 지연속도 등에는 통신장비 차이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5G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으며, 부산과 울산, 대구에서는 타 사 장비를 활용 중이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5G 상용 망에 화웨이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가성비만 놓고 봤을 때 화웨이 장비가 우수하고 비용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루트메트릭스의 5G 단독 속도 측정 결과 LG유플러스의 서울 시내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476Mbps로 나타났다. 이는 스위스 취리히의 선라이즈(324.6), 영국 런던의 보다폰(181.8), 미국 뉴욕의 AT&T(53.1) 등 글로벌 통신사의 5G 다운로드 속도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간업체의 조사 결과는 서비스 서버 이용과 짧은 조사기간, 적은 측정건수, 조사 단말 등 측정과 분석 방법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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