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 돌봄전담사들 참여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오는 8~9일로 예고한 2차 총파업을 유보했다. 단 시·도교육청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오는 22일 이후 다시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학비연대 등은 7일 초등돌봄 현안 해결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갖고 정부·여당 차원 역할과 책임을 합의했다. 초등돌봄 행정업무 경감과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을 연계한 '학교돌봄 운영 개선대책'을 점차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초등돌봄 공적기능 강화를 위해 재정투입 노력 등 정부 책임을 다하며, 돌봄전담사 처우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도 여당을 대표해 국회에 계류 중인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온종일돌봄법)'을 이해당사자와 충분히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시·도교육청과 노조가 원만히 합의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학비연대는 오는 8~9일로 예고한 2차 총파업을 유보했다. 이들은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시·도교육청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전형적인 태도가 없으면 오는 23~24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 밝혔다.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은 잠시 유보된 것일 뿐"이라며 "시·도교육청은 돌봄운영 안정화와 구체적인 시간제 협의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안중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육청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가장 힘들 학부모들을 위해 오늘처럼 언제든 대화·협상·교섭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비연대는 국회에서 추진 중인 온종일돌봄법 철회와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달 6일엔 하루 총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