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코로나 폭증에 혼조...나스닥은 '지붕 뚫고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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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0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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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49%↓ S&P500 0.19%↓ 나스닥 0.45%↑

  • 코로나 셧다운·미중갈등에 주춤…WTI 1.1%↓

[사진=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최악'으로 치닫자 봉쇄 우려에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비대면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8.47p(0.49%) 내린 3만69.7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다우지수는 겨우 3만 선을 지켰다. S&P500지수는 7.76p(0.19%) 하락해 3691.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서 내려왔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55.71p(0.45%) 오른 1만2519.95에 장을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나스닥은 거의 1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약 20만명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가장 높은 기록이다.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추적 사이트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동안 10만14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 코로나 사망자 통계의 선행 지표인 입원 환자 수가 닷새 연속 10만명을 넘어서면서 미국 전역에 감염 공포가 더욱더 짙어지고 있다.

산불처럼 번지는 확산세에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되자 주(州) 정부는 새로운 제재를 내놓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지난 주말 일부 지역에 자택 대피령을 부활해 시행하는 등 고강도 대처에 나섰다. 뉴욕도 최후통첩을 날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의 입원율이 닷새 후에도 안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월요일부터 뉴욕시의 실내 식사를 막겠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봉쇄 조처가 강화될 경우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당국과 전문가들은 '성탄절 악몽'을 경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크리스마스 때 사람들이 할 행동이 걱정된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 큰 피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만간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예정이지만, 이번 겨울 당면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작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상원의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초당파 그룹은 주초에 90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법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에서는 미국 의회가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일주일짜리 단기 예산안 가결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주일짜리 예산안이 도입되면 부양양책 타결 시점도 그만큼 지연될 수 있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아울러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도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 "코로나19 상황의 악화가 포지션의 되돌림을 촉발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완만한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국에서 백신 승인이 임박했지만, 강화된 봉쇄는 단기 경제 성장을 둔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26% 하락한 3530.08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64% 빠진 5573.38에, 독일 DAX지수는 0.21% 밀린 1만3271.0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8% 상승한 6555.39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주춤거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 빠진 4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 내린 48.69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 속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6달러) 상승한 186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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