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부했는데..." 주한미군 기지서 '살사 댄스' 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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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2-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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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기지 내 식당서 마스크 착용하지 않고 파티

  • 정부, 외교부 SOFA 채널 통해 방역지침 준수 요청

캠프 험프리스 플라이트라인 탭룸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기지에서 댄스파티가 열렸다. 참석자 대부분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주한미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식당 ‘플라이트라인 탭룸’에서 살사 동호회가 댄스파티를 주최했다.

파티가 열린 4일 평택은 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던 중이었다. 2단계 지침에 따르면 실내 전체에서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10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하지만 파티에 참석한 수십 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용 규정을 어기고 서로 가까이 붙어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주한미군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방역을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주한미군 사령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2주간 서울‧인천‧성남 등 수도권 지역 내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모든 소속 관련자들은 핵심 원칙과 공중 보건 방호태세(HPCON), 한국 정부·현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며 우리 임무를 위해 병력을 보호해야 한다“고 방역을 당부했다.

파티 관련 소식을 접한 정부는 외교부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채널을 통해 주한미군에 방역지침 준수를 요청했다. 주한미군 측은 캠프 험프리스 내 행사 장소를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7일 주한미군 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이다.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20일에서 이달 4일 사이 인천국제공항과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오산 공군기지 등에 마련된 격리 치료 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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