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화이자 백신 금주 승인...'연내 2000만명 접종·내년 4월 일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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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2-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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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백신 승인 검토...당일 허가시 11일부터 곧바로 접종 시작

  • 트럼프 대통령, 8일 백신회의 개최...모더나·화이자는 불참할 듯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당국은 연내 2000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내년 4~5월경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난 일상 생활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 백신 관련 업체들을 불러모으는 '백신 회의(summit)'를 열고 백신 사용 승인과 함께 곧바로 접종에 들어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로이터]


7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11일부터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힐드레스 VRBPAC 위원은 지난 5일 NBC에서 "FDA 위원들이 이날 표결에서 당일 허가를 결정할 경우, 빠르면 11일 (미국) 전국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걸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앞서 예고했던 대로 오는 10일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를 열어 화이자의 백신인 BNT-162b2의 긴급사용승인(EUA)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UA는 긴급한 상황에서 FDA가 계속 백신 관련 데이터를 평가하면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백신이나 의약품의 출시를 빠르게 허용하는 제도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FDA가 백신을 승인할 경우 24시간 안에 백신 배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6일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장관은 ABC에서 "10일 회의에서 VRBPAC가 백신 찬성에 투표할 경우 FDA는 '수일 내에' 허가 소식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CNN에 출연한 미국 정부의 백신개발 총괄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번주 FDA가 이번주 화이자 백신에 EUA를 내릴 경우 연말이나 내년 1월 중순까지 노년층에 대한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 결과 내년 1월 말이면 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의 사망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위 위원장은 이어 미국은 내년 3월까지 필수노동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6월까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미국의 '일상복귀' 시점으로 내년 4월 또는 5월을 점쳤다.

화이자는 연말까지 최대 4000만회분의 물량을 미국 정부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는 2회 접종이 필요하기에 2000만명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 1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의 추가 공급 제안을 거절해 내년 6월까지 미국 공급을 위한 추가 백신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국 시민에 우선해 백신을 접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해당 명령은 미국의 해외 백신 원조를 내년 2분기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못박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재확인하겠다는 의도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제조사와 유통·배포업체가 참여하는 백신회의를 주재해 백신 접종 준비를 서두른다. 이날 3시간가량 진행하는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향후 백신 접종을 위한 유통과 관리 방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학전문매체 스탯뉴스는 페덱스와 UPS 등 배송업체와 CBS헬스 등 약국체인은 참석하지만,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해당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샘플 병.[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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