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8일 대전시와 AI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포괄적인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상호 협력에 관한 내용을 담은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모의실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최적의 해결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때문에 양질의 데이터를 얻고 신뢰성과 실효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축적된 우수 과학기술을발굴하고 전문가들과 협력하면서 고품질 지자체 데이터를 얻어 이를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TRI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대전시와 공동출자를 통해 '대전시 디지털 트윈 교통 플랫폼 시범사업 기획' 과제를 수행한다. 특히 올해 초부터 대전시와 ETRI가 함께 참여한 ‘AI 전략 협력 TFT’에서 종합 검토를 통해 선정한 '교통 분야'에 시범적으로 플랫폼을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양 기관은 대전시가 지능형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기획, 도시 데이터 댐 확보, AI 서비스, 연구 결과물 실증 등 전 주기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양 기관은 교통뿐 아니라 향후, 교육, 환경, 복지 등 공공분야와 리빙랩을 포함하는 시민 개개인의 생활돌봄이 등 산업 전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TRI는 대전시와 협력을 이뤘던 TFT 위원 수를 자체적으로 기존 5명에서 총 20명까지 늘려 ICT 전 분야의 전문가를 위촉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대전시와 협력 체결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과 지역 뉴딜 정책을 동시에 구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ETRI는 국가지능화와 함께 대전시 지능화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대전시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4차 산업특별시 대전, 지능형 도시 대전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출연연과 협업이 중요하다. AI, ICT,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에 기반 한 사업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등 성과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ETRI는 개발된 기술들이 지역에 적용되어 뿌리를 내리는 계기로 만들고 무엇보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기술적 기여를 통해 바람직한 사회 변화에 동참할 계획이다. 그동안 ETRI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주로 중앙정부의 중장기 정책 연계사업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본 협약으로 최근 정부가 표방한 지역중심 혁신 시대와 궤를 함께 하고 연구개발특구가 속한 지자체인 대전시와 협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