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광산업체 쯔진광업(紫金鑛業, 601899, 상하이거래소/02899, 홍콩거래소)이 최근 구리값 급등세 속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쯔진광업은 중국 최대 금·구리 생산업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쯔진광업 주가는 올 하반기에만 갑절로 올랐다. 덩달아 A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1100억 위안(약 18조원)이 증가했다.
전 세계 경기 회복세 속 구리값이 약 8년래 최고치를 찍으면서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올초부터 미국 달러화 약세, 자산 인플레 영향 등으로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도 쯔진광업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 금·구리 광산 자원 탐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쯔진광업은 유색금속 산업 체인을 대체로 완비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콩고 등 해외에 8개 대형 금·구리 광산을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콩고 카모아 구리 광산, 세르비아 티목 지역 금·구리 광산은 모두 전 세계적인 초대형급 광산이다.
특히 쯔진광업은 앞서 구리값이 저점에 머물렀을 당시 헐값에 국내외 구리 광산을 사들였다. 덕분에 2015~2019년 쯔진광업의 구리 광산 자원량도 2346만4000톤에서 5725만4000톤으로 뛰었다. 올 상반기 기준 쯔진광업 구리 비축량은 6200만톤 이상이다.
쯔진광업은 중국 최대 구리 비축·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 전체 구리 비축량과 생산량의 각각 50%, 20%를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쯔진광업의 금 비축량도 이미 2000톤을 넘어서, 중국 상장회사 중 최대 금 비축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광산자원보고서에 따르면 쯔진광업의 금 비축량은 중국 전체 금 비축량(1만3600톤)의 약 14%를 차지했다.
최근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도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쯔진광업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4% 증가한 1304억3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52.12%늘어난 45억7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3분기에만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65% 늘어난 21억5100만 위안을 기록, 역대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온라인 제멘망은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현재 구리값 상승세 추세로 볼 때 쯔진광업의 내년 한해 순익이 1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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