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방장관에 오스틴 낙점...미국 첫 '흑인 국방' 탄생 임박

폴리티코 "오스틴·존슨 중 오스틴 선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 사령부 사령관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사진=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오스틴 전 사령관을 낙점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는 오는 11일에 있을 예정이다. 오스틴 전 사령관은 4성 장군 출신으로 그가 인준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그간 바이든 당선인은 새 내각 인선에 속도를 냈지만, 국방부 장관 인선에는 뜸을 들여왔다. 초기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과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과 오스틴 전 사령관 가운데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존슨이 불법 이민자 가족 구금과 추방, 드론을 이용한 민간인 폭격 등의 문제로 업무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오스틴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 업무를 수행하는 한 관리는 "오스틴은 바이든 당선인의 의제를 충실히 수행할 좋은 군인"이라며 "그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면 존슨이나 플러노이보다 긴장과 의견 충돌이 적고 관계도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