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공개] "브랜드 최초 도시형 럭셔리 중형 SUV"...4만4000대 판매목표

8일 온라인으로 'GV70 글로벌 디지털 공개'

"제네시스 디자인 독보적 영역 알리는 서사"

한국·미국·독일 등 극한 도로상황서 테스트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안전·편의사양 적용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브랜드 최초의 도시형 럭셔리 콤팩트 SUV."

현대자동차는 8일 제네시스 시리즈 최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를 전 세계에 공개하면서 이렇게 정의했다. GV70는 대형 SUV인 GV80를 잇는 제네시스의 두번째 SUV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GV70의 내년 판매 목표를 4만4000대로 세웠다. 올해 1월 출시한 GV80 판매 목표가 2만400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이날 온라인으로 'GV70 글로벌 디지털 공개' 행사를 열고 GV70를 선보이고, 특장점을 소개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총괄은 "제네시스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전 세계의 수준높은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며 "스포티하고 나이내믹한 SUV로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출하는 것은 자신감 넘치면서도 설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GV70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 '여백의 미'를 살린 운전자 중심의 내장 디자인, '럭셔리 SUV'다운 안정적인 주행 감성 등이 특징이라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역동적 우아함··· "독보적 디자인"

우선, 디자인 부분에서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에 두고, 두 상반된 요소를 한꺼번에 적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날개 형상 엠블럼을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로 형상화하고, 지-매트릭스 패턴을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앞범퍼 흡기구)에 적용해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옆면은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과 볼륨감 있는 리어펜더(바퀴 덮개)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얇고 긴 쿼드램프로 강렬한 인상을 연출했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에어로다이나믹) 조형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 전무 "자세히 들여다보면, GV70 외관은 공격적이지도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다"며 "GV70는 새로운 SUV 그 이상으로 제네시스 디자인의 독보적인 영역을 알리는 하나의 서사"라고 강조했다.

무광을 포함한 12가지 외장 컬러와 5가지 내장 컬러, 3개의 스포츠 패키지 전용 컬러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내부.[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도심과 오프로드 넘나드는 SUV

GV70는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으로 운영하고,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와 스포츠 전용 휠 등이 포함된 스포츠 패키지도 출시된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 복합연비 8.6km/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 토크와 휠 스핀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을 기본 적용,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경우 5.1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를 수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도심과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SUV를 만들기 위해 한국, 미국, 독일에서 극한 도로상황 테스트뿐만 아니라 수백만 마일에 달하는 트랙을 달리며 종합 주행 성능을 세심하게 튜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심주행은 복잡하고, 정교한 주행 반응을 요구하는 반면,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파워와 안정감이 필수"라며 "두 가지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GV70로 가능한 모든 실험을 했고, 라이드 앤 핸들링(R&H), 코너링, 고속 주행 안정감에서의 성능을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요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으며, 운전자 무릎과 측면 4개 등 총 8개의 에어백을 탑재하고 차체 인장강도를 높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대자동차 지문 인증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문인식 후석·승객 알림 등 신기술 탑재

현대차는 GV70에 탑재된 신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GV70는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차량 내 간편 결제 시 지문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 후석 승객 알림 기술로 뒷자리에서 잠든 아이의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표시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기존 AR 내비게이션은 안내 지점과 무관하게 좌·우 방향 아이콘만 표시했지만, 개선된 AR 내비게이션에서는 안내 지점과 진출 방향을 기준으로 정확한 안내 아이콘을 표시한다.

GV70의 잠정 판매 가격은 4900만∼7500만원(개별소비세 5.0% 기준)이 될 예정이며, 최종 확정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GV70가 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아 제네시스 글로벌고객경험실 상무는 "GV70는 다른 SUV와 달리 성별, 나이, 가족 관계 등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고객이라면, 모두 GV70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