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내년 동남아 진출?…한국 론칭은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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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12-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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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트 디즈니 '투자자 데이' 10일 개최

  • D2C, 글로벌 출시 계획 밝힐 것으로

  • 국내 시장은 조용…"시간 더 필요해"

[사진=디즈니플러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첫 번째 오리지널 드라마 '완다 비전'이 내년 1월 15일 공개를 확정 짓자, 국내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론칭 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완다 비전은 월트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투자자 데이(Investor Day)'에서 내년 디즈니플러스의 동남아시아 진출 계획을 밝힐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8일 해외 매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그날 행사에서 최근 주력하고 있는 소비자직접판매(D2C) 서비스와 함께 글로벌 출시(rollout)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이 매체는 "디즈니플러스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와 태국 방콕 등에서 직원을 채용 중"이라며 "곧 동남아에서 론칭한다는 내용이 글로벌 출시 계획에 담길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동남아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크리에이티브 전무이사로 아흐마드 이즈함 오마르(Ahmad Izham Omar)를 영입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남아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약 8.5%인 6억550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즈니플러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동남아 지역에서의 론칭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마블의 신작 발표와 디즈니플러스의 동남아 론칭 가능성이 잇따르자, 한국 론칭 소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국내 론칭을 내년 1분기 이후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또한 추측에 불과하다. 꾸준히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시도해 온 이동통신 3사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는 대기 수요가 많아 누가 제휴를 맺든 서비스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아직 조용한 것은 협상이 쉽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시기나 규모 등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 전략이 두루 맞물린 까닭"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제휴를 타진해도 공은 디즈니플러스에 있는 만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호주, 뉴질랜드, 일부 유럽 국가, 인도, 일본 등으로 발을 넓혔다. 출시 1년여 만에 유료 가입자 7400만명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당시 디즈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2020~2021년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커진 동시에 (넷플릭스의)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두고 디즈니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동남아 진출 소식이 사실이라면, 범아시아 차원에서 고무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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