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3대장' 한남·성수·종로, 고급주택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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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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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고급주택 밀집지역…'전통 부촌' 이미지로 주거 선호도↑

덕수궁 디팰리스 준공 후 전경.
 

올해 부동산시장을 뒤흔든 키워드가 있다. 바로 ‘강북’이다. 그중에서도 종로를 비롯해 용산, 성수 등 일명 강북 3대장은 유명 연예인, 기업인의 입주와 높은 시세 상승 및 개발호재로 내재된 미래 가치 프리미엄이 두드러졌다. 또한 이들 지역은 전통 부촌 주거지답게 고급 아파트 단지가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준 용산구 입주 1~5년차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는 5434만원이다. 종로구의 경우 5122만원, 성동구의 경우 477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강북 3대장 중 종로구 새 아파트(입주 1~5년차)가 올해 8월 5074만원으로 3.3㎡당 5000만원 시대를 가장 먼저 열었으며, 용산구가 10월 5434만원으로 5000만원 시대에 돌입했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성동구의 경우 5000만원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1~10월) 이들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종로구 699건, 용산구 1468건 성동구 2947건이다. 동일 기간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비교해보면 종로구는 246건(453→699건), 용산구 517건(951→1468건), 성동구 897건(2050→2947건)이 증가했다.

강북에서도 이들 지역이 부동산시장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유명 연예인 및 기업 총수들, 정치가들이 찾는 고급 주택 밀집지이기 때문이다. 종로구의 경우 청와대를 비롯해 대사관,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유명 정재계 인사들의 주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평창동이다. 평창동은 대궐 같은 저택이 위치한 전통적인 부촌지역이다. 이곳에는 홍정욱 전 의원(현 올카니아 회장)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주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종로구에서 눈길을 끄는 또다른 지역은 광화문이다. 광화문 일대는 중앙정부기관, 대기업, 외국계기업등이 밀집한 서울 중심 업무지구다. 광화문은 주거 단지 공급이 부족한 곳으로 이곳에 들어선 단지는 높은 관심을 받는다.

최근 고급주거단지 ‘덕수궁 디팰리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광화문 핵심입지에 있는 단지로,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의 전용 182㎡ 매물은 약 57억원, 전용 174㎡ 약 45억원의 호가를 보이고 있다. 펜트하우스(전용 234㎡) 타입은 최고가 75억원을 호가한다.

연예인과 셀럽들이 찾는 지역으로 유명한 용산구와 성동구의 고급 주택도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용산구 한남동에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김성수 카카오M대표, 배우 소지섭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성동구 성수동의 경우 축구선수 손흥민,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 등이 거주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은 전용 117㎡타입이 44억8000만원(3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으며,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는 전용 140㎡ 타입이 31억5000만원(22층)에 매매거래가 됐다.

업계에서는 부동산시장에서 강북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올해 분양한(임대 제외) 새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희소가치가 큰 곳이고, 굵직한 개발호재들도 가격 상승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용산구의 경우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철도정비창 부지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종로구의 경우 서울시가 11월부터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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