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67곳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지난달 27일 기준 33조5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인 20조9750억원과 비교하면 60.1%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실적 컨세서스는 어닝시즌이 다가올수록 올라가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167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 추정치 31조4231억원보다 6.9% 늘어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 예상치는 기업의 회계처리 관행으로 다른 때보다 괴리가 커질 수 있어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으로 일회성 비용으로 통칭되는 이유의 어닝쇼크가 되풀이된다"며 "이 때문에 전망치가 상향돼도 어닝쇼크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당장은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 상승 재료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 하는 이유다. 그는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는 실적 발표 전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호텔신라(호텔·레저)와 이마트(소매·유통), DGB금융지주(은행), NH투자증권(증권), 삼성생명(보험), 웹젠(소프트웨어), LG전자(가전), 디스플레이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서울반도체도 깜짝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건강관리 업종 중에는 셀트리온과 휴젤, 종근당, 대웅제약이 꼽혔다.이들 종목은 모두 3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하고 4분기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들로 추려졌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12월에는 새로운 실적 개선과 주가 낙폭 과대, 목표주가 괴리율, 저평가 등 덜 부담스러운 종목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긍정적"이라며" 기관 투자자의 마감과 개인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이 겹치는 연말 이런 종목의 성과가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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