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출된 권력이 삼권분립 훼손 권력 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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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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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킨 실타래 풀 유일한 사람은 文…국정수반 역할 다해달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에 대해 “우리는 지금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권력을 농단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민주화 이후 한 세대가 지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성숙됐다고 생각해왔다. 지금 민주당과 집권세력의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면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 가까운 의석을 몰아준 건 집권당에 입법독주 면죄부를 준 게 아니라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 실패를 고스란히 답습하는 것을 넘어 청와대, 입법, 사법 등 전 헌법기관에 걸쳐 일상적으로 국정농단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소위 촛불정권이라는 문재인 정부과 과연 이전 정부와 뭣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징계위원회를 강행하는 등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던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혈안인 걸 보면 집권세력이 공수처를 장악해 뭘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가 뻔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도탄에 빠진 민심의 원성이 들리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엉킨 정국의 실타래를 풀 유일한 분은 문 대통령이다. 작금의 민심을 잘 살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훼손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수반으로 책임있는 행동을 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비토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했다. 오는 9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가결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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