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 최초'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첫 접종자는 90세 여성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의 첫 번째 주인공은 90세 여성 마가렛 키넌이다.
 

영국에서 첫번째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마가렛 키넌[사진=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 343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전국 70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은 40만 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 80만 회분을 벨기에에서 들여와 각 병원으로 배분했다. 

백신의 첫 접종 대상은 요양원에서 거주 중인 노인이다. 접종 2순위는 의료진과 80대 이상 고령층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요양원 직원과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별도의 예약을 통해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닌 자원자에 한해 접종이 이뤄진다.

영국 보건당국은 올해 말까지 총 400만 도즈의 배송을 기대하고 있다. 한 명당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2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전날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백신 접종일은 '브이데이'(V-day)"라며 "앞으로 한 주간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