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차이나증권' 탄생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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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12-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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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현지 합작증권사 법인 지분 100% 확보…당국 승인만 남아

  • 중국 자본시장 개방 속 외국계 금융공룡 공격적 행보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통신]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현지에 세운 합작 증권사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당국의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중국증권망등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세운 합작증권사 가오성가오화(高盛高華)증권의 지분 100%를 소유하기로 합작 파트너와 합의했다. 현재 중국 규제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신청해 승인만 받으면 된다. 

가오성가오화 증권은 골드만삭스가 2004년 중국내 합작파트너 가오화증권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 증권사다. 골드만삭스는 올 3월 가오성가오화 증권의 지분율을 기존의 31%에서 51%까지 확대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지분 100%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당국의 최종 승인이 날 경우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지분 100%를 가진 증권사를 운영하는 최초의 외국계 투자은행이 될 전망이다. 증권사 이름도 '골드만삭스 차이나증권'으로 바꿀 방침이다.

골드만삭스 뿐만이 아니다.  중국이 최근 외국인의 지분 제한을 철폐하는 등 자국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면서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중국 현지 합작회사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내에선 외국계 증권사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장기적으론 '메기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와의 경쟁을 통해 성장하며 중국 토종 증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아직까지 중국 증권사는 외국계 IB와 대적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내 131개 증권사 전체 자산을 모두 합쳐도 골드만삭스 한곳(1조3000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보고서에서 중국 4대 증권사 매출이 전체 증권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집계했다. 그만큼 산업 집중도가 현저히 낮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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