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감찰부장 "檢내부 극도의 교만과 살의 느껴…두렵지만 소임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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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12-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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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페이스북]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자신을 향한 검찰 내부의 공격 등으로 '살 떨리는 시간'을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자신을 향한 '언론과 검찰'의 공격에서 극도의 살의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동수 감찰부장은 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두렵고 떨리는 시간입니다"라며 "진실되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제 삶을 왜곡하는 언론 거짓프레임들,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 공격들.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맡은 바 소임을 끝까지 수행할 것"이라며 "죽음으로 내몰려진 상처받은 삶들을 잊지 않겠다. 진실은 가릴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 감찰부장은 부장판사 출신으로 검사 감찰에 투입됐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과정에서 검찰 내부의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총장 측은 오는 10일 열릴 윤 총장 검찰징계위원회에 한 감찰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감찰부장은 또 최근 일부 언론에 자신과 관계있다고 보도된 정제천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이신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천주교 정의사제구현단 '검찰개혁 지지' 성명이 자신과 관련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또 한 감찰부장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쓰신 '세월의 지혜'라는 책을 번역한 존경하는 정 신부님이 저로 인해 곤혹스러웠겠다"며 "늘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시는 정 신부와 나란히 사진이 나오니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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