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9일 700명에 육박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686명으로, 역대 두 번째 큰 규모이자 지난 2~3월 ‘1차 대유행’ 정점(909명) 이후 284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86명 늘어 총 3만94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하루 잠시 6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확진자가 다시 급격히 불어나면서 700명 선까지 넘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594명→686명’을 기록, 이 가운데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7차례, 600명대는 4차례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지역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용산구 이태원의 홀덤 펍(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 5곳과 관련해 지금까지 19명이 감염됐다. 중구의 한 시장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부산 20명, 대구 3명, 광주 9명, 대전 10명, 울산 14명, 세종 1명, 강원 4명, 충북 23명, 충남 4명, 전북 12명, 전남 2명, 경북 3명, 경남 31명, 제주 2명 등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28명)보다 4명 줄었다.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15명은 서울(6명), 경기(4명), 인천(2명), 강원·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내국인이 20명, 외국인이 4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8명, 헝가리·멕시코 각 3명, 독일 2명, 방글라데시·인도·러시아·인도네시아·아제르바이젠·리투아니아·우크라이나·핀란드가 각 1명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527명 늘어 총 3만177명으로 완치율은 76.53%다. 사망자는 4명 추가돼 556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149명이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313만87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7만5080명이다.
정부는 전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일괄 격상했지만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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