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전망이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해지자 다음 주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제1부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이번 주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본부장은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일시·지역적이 아닌 지속·전국적인 상황"이라며 대유행 진입단계라고 진단했다.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1.23수준이라고 말한 나 본부장은 "시민들이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하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101명 수준으로, 직전 주(80명)보다 26.3% 증가했다. 이에 병상 부족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 본부장은 "대유행 진입 시 가장 큰 문제는 병상 확보 특히 중환자실의 확보다. 대유행으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이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적인 전략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6명이라고 말했다. 전날(594명)보다 92명 늘어난 것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9432명이다.
지역 발생은 662명이다.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524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이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도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이태원의 '홀덤 펍'에서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중구 한 시장에서 14명, 종로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12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15명 늘어 149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55명 늘어 86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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