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혜선의 첫 사극 '철인왕후', 저 세상 텐션 퓨전사극으로 변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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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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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단아하고 정숙한 이미지의 중전, 신혜선은 가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저 세상 텐션의 조선 왕후가 온다. 신혜선은 첫 사극 '철인왕후'에서 판타지 퓨전 사극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9일 오전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연출 윤성식‧극본 박계옥, 최아일)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윤성식 감독, 신혜선, 김정현 등이 참석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퓨전사극 코미디다. 
 
연출자 윤성식 감독은 "중전 김소용은 어떤 사극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라며 "현대 사는 남성, 그것도 바람둥이에 허세 쩌는 제멋대로 영혼이 단아한 중전의 몸에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다. 상상하기만 해도 재미있는 캐릭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거기에 신혜선씨 놀라운 연기력이 들어가 상상보다 업그레이드 된 소용이 나왔다. 촬영때도 놀라면서 즐겁게 찍었다. 기대하셔도 좋을 만큼 신박한 캐릭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김정현의 철종도 어렵다고 생각했다. 철종은 그 시대 인물이다. 딴 세상 놈이 이상한 짓을 한다. 심지어 자기 부인인데 어쩌지를 못한다. 그걸 받아줘야 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어린시절 아픔을 딛고 뭔가를 꿈꾼다"고 설명하며 "복잡하고 난해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김정현씨가 연기 고수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확인했다. 그 깊이감에 놀랄 때가 많았다. 기대하셔도 좋을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철인왕후는 중국드라마 ‘태자비승직기’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의 차별점은 뭘까? 윤성식 감독은 “2016년에 러TV에서 방송된 작품 ‘태자비승직기’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에 판권을 가지고 우리가 기획을 할 때는 현대 남성의 영혼, 바람둥이 남성의 영혼이 태자비에게 들어간다. 우리로 보면 중전,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tVN 제공]

이어 "나머지 스토리와 전개는 전혀 다르다. 원작은 B급 섹시코미디에 주안점을 뒀다면, 우리는 보편적으로 하기 위해 15세로 순화시키고, 다만 발칙한 모습은 등장한다”라며 “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쇼윈도부부 케미, 요리를 둘러싼 이야기, 철종의 비밀과 꿈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다. 중전과 철종이 서로 싫어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반전들 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철인왕후’는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사실을 다루기 보다는 현대 영혼이 어떤 특정한 역사에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들이 주를 이룬다. 그런 가운데에도 철종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윤성식 감독은 “어떤 파장이 일어났을 경우, 그 인물로 역사의 파동이 바뀌어 현대가 달라진다는 것에 대한 기대로 출발을 했다. 왜 철종이었냐 하면, 조선시대에서 가장 쇠퇴한 시기의 왕이었다. 유약하고 힘없는 허수아비 왕이었다. 그 시대에 어떤 파동을 일으킨다면, 조선이 달라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신혜선과 김정현은 조선판 '쇼윈도 부부'로 분해 끈끈한 전우애와 신박한 설렘을 오가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하루아침에 화끈하게 달라진 중전 신혜선은 '듣도 보도' 못한 언행으로 궁궐을 발칵 뒤집는 것도 모자라, 여러 인물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중전 김소용 역의 신혜선은 "사극이 처음이다. 한복을 입고 사극 말투를 쓰는 로망이 있었다"며 "한복 입는 로망은 성취했다. 그런데 조선시대 사람들 사이에서 발칙한 행동을 하는 재미가 있다. 저도 기대가 된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나 출연 결심은 쉽지 않았다고. 신혜선은 "대본을 보고 두가지 감정이 들었다. 시청자라면 정말 재미있게 보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한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끝도없이 어려웠다. 숨쉬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신혜선은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는 내 자신이 속상할 것 같았다. 정말 저를 버려보고 싶었다고 할까. 저와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성별도 다른데,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 tVN 제공]

신혜선은 "상황 속 연기들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어려운 점도 그와 일맥상통했다. 저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가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외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한복과 머리를 곱게 하고 궁궐을 뛰어다니니까 착장이 무겁고 불편했다. 치마에 계속 걸려 넘어진다"면서 "그래서 봉한이에게 좀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었던 게 저도 한복입고 이런 게 처음이라 너무 답답하고 힘들더라. 그런 감정이 잘 공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혜선은 "아무래도 저도 조심스러운 것이 여자의 몸 안에 남성의 영혼이 들어가 있다보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혹시나 불편하실 수도 있고"라며 "귀엽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귀엽게 표현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거부감이 최대한 덜 들도록, 열심히 하고 적응하려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재미'가 느껴진다는 댓글이 있었다"라면서 "제가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제 점점 아재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런 모습을 그나마 귀엽게 봐주신다면 반은 성공한 게 아닌가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현은 겉으로 보기엔 허술하고 만만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누구보다 날카롭고 단단한 내면을 지닌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역을 맡았다.
 
김정현은 파트너 신혜선이 출연 이유라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즐거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 큰 사극이 많이 나왔다. 그것이 저물어가고 사극에 대한 향수가 이었던 터에 이 작품을 만났다. 행여 이 작품이 사극의 또다른 문을 두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김정현은 "왕임에도 허수아비이고, 본인의 뜻도 있다. 연기가 어렵겠다 생각을 했다. 그런데 평소 신혜선 배우가 연기를 잘 하고 안정감있다 생각했다. 전부라고 하긴 그렇지만 상당 부분 신혜선 배우의 연기에 기대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 tvN 제공]

촬영을 통해 신혜선과 가까워졌다는 김정현은 "신혜선이 계속 (캐릭터와는 다르다며) 조신하다고 어필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신혜선씨가 낯을 가리는 편이다. 많이 가까워졌는데 처음엔 친한 척이었다고 고백하더라"고 웃음지었다.
 
겸손한 고백과 달리 김정현은 현장에서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애드리브의 신으로 불렸다. 김정현은 "신혜선이 안정감이 있어서 마음놓고 뛰놀수 있었다"면서 "누각에서 철종이 중전과 만나는 장면이 있다. 유심히 봐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신혜선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당황할 정도로 물흐르듯이 대사처럼 읊는다. 내가 대본에 놓친 게 있나 했는데 애드리브였다. 컷을 하기가 아까울 정도로 술술 나와 놀랐다"고 감탄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과 관련해 신혜선은 “낯을 좀 가릴 때 신혜선은 중전, 원래 본체 김소용과 비슷하다. 낯을 가린다.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좀 조용하다. 좀 편한 상황에서의 신혜선은 봉환에 가깝다. 널부러져 있기 좋아하고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약간 괄괄한 면이 있다”라고 이야기하자, 김정현은 “맞다. 시원시원하다”라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윤성식 감독은 “서로 성장시키고 서로 발전하는, 코미디만 있는 게 아닌 성장기가 있다. 이 점을 관전포인트로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며 "'철인왕후'는 코미디다. 쉽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tvN '철인왕후'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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