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안주 간편식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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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2-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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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홈술·혼술 증가

  • 식품업계, 신제품·라인업 확대

대상 청정원 '안주야' 홈펍 튀김안주 5종(왼쪽)과 신세계푸드 '올반 한잔할래 쭈꾸미 삼겹살'. [사진=대상 청정원, 신세계푸드]

안주 간편식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회식이 줄고 집에서 홀로 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키우고 있다.

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 11월 '올반 한잔할래' 등 안주 간편식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 늘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음식점이 오후 9시에 문을 닫으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홈술에 어울리는 안주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홈술족을 위한 안주 간편식 '올반 한잔할래 쭈꾸미 삼겹살'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말에 외식 대신 집에서 소규모 모임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주 간편식에 대한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부터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올반 한잔할래 동파육', '감바스', '불난마늘족발', '올반 한잔할래 해물누룽지'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안주 간편식 브랜드 '안주야'도 11월 매출이 10월에 비해 18.4% 올랐다. 특히 냉동 제품이 18.7%로 신장률이 비교적 높았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달 '안주야' 홈펍(Home Pub) 라인을 신규 론칭하고, 튀김안주 5종을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튀김안주 5종은 △무뼈닭발 튀김 △닭껍질 튀김 △닭근위 튀김 △쭈꾸미 튀김 △황태 튀김으로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튀김 기술이 적용됐다.

대상 관계자는 "11월부터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C삼립의 어반라이프 간편 미식 브랜드 '삼립잇츠'가 지난 9월 출시한 '안주요리'도 매월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주요리는 매콤하고 달달한 제육 양념을 돼지고기에 버무려 맛을 낸 '불제육칼면'과 국내산 돼지곱창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고추장 양념을 넣은 '불곱창칼면' 등 2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상온 안주 간편식 브랜드 '제일안주'를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일안주에는 '햇반 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간편식 제조로 쌓아온 R&D(연구개발) 노하우가 적용됐다.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1인 가구의 증가세도 최근 안주 간편식 판매 증가와 맞닿아있다.

통계청의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총 가구수는 2089만 가구인데 1인 가구 비율은 30.21%를 차지했다. 이어 2인 가구 27.8%, 3인 가구 20.7%, 4인 가구 16.2% 순이다. 작년 1인 가구는 2016년보다 2.34%(74만9901명)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1인 가구 증가세가 겹치며 비교적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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