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초고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가종목에 대한 수요도 점진적 증가를 했고 한동안 고점에서 하락하던 중저가 종목들이 반등에 나서면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종목들이 주도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이고 영남권도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원권은 리조트 회원권들에 대한 반응들은 상대적으로 미진해 보였으나 제주와 호남권은 유입되고 있는 매수주문에 비해 오히려 적절한 매물이 없어 아쉬운 형국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심각한 수준으로 전이되고 있지만, 자산시장의 초점은 유동성 강화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골프업계에서는 12월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한몫했지만, 골프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확인되면서 주중에는 부킹 취소가 잇따르기도 했다.
따라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고 여러 정황상, 악재로 받아들일 법도 하지만 시장에는 반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시세가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11월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목도한 바도 있지만, 향후 당분간은 유동 장세가 자산시장을 지배하리라는 믿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나 골프장이 속한 금호리조트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이 다가오면서 매매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매각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들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 관련해서 표류하고 있던 차이다.
특히, 코로나19 이슈로 HDC그룹과의 M&A가 불발되면서 금호리조트에 속해있던 아시아나 회원권은 주변 지역 골프 회원권에 비해 하락세를 걷는 비운을 겪었다. 이로 인해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고 주변 지역 종목까지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우려됐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금호리조트 매각이 재차 추진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물론, 시세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역시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아시아나CC의 향방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한데, 예비입찰에 참여 의사를 피력한 곳들이 대형리조트 운영사를 포함하여 이례적으로 대기업들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시아나CC가 모기업의 고질적인 재무 리스크를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입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아래는 골프 회원권 12월 1주 차 시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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