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열에너지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은 평택공장에서 만드는 컴프레서가 지난달 기준 누적 1억 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991년 10월 첫 양산 이래 대기록이다.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차량용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는 증발기로부터 나오는 저온·저압 가스 냉매를 압축해 고온·고압 가스로 전환해 응축기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평택공장은 컴프레서의 혁신 기술을 먼저 시범 운영하는 마더 플랜트(Mother Plant)로, 2012년에는 컴프레서 누적 생산 5000만대, 지난해에는 누적 9000만대를 기록했다고 한온시스템은 전했다.
또 한온 시스템은 100% 자동화 생산라인과 공정별 자동 검사 시스템을 갖춘 평택공장은 글로벌 전략적 거점이라고 덧붙였다. 덕분에 한온 시스템은 지난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후변화경쟁력 우수기업으로 뽑힌 데 이어, 지난해에는 환경부의 녹색 기업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복규 평택공장장은 "한온 시스템의 컴프레서 생산 중심인 평택공장은 다품종 생산체제에서도 고도의 공정 능력을 이어와 누적 1억 대 생산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에서도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해 평택공장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온 시스템은 앞서 2015년 한앤컴퍼니를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1조 3500억 원에 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을 기존 100만대에서 오는 2025년에는 44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미래차 시대에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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