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포항시 제공]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2021년부터 남구 장기면 일원 7만평 부지에 400억 원을 투입해 연어를 생산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대규모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을 위한 배후 부지를 조성한다.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순환여과시스템, 정보통신(ICT)·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로 추진된다.
양식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장기면 일원은 바다와 하천에 인접해 연어의 생활 특성인 치어 때는 담수에서, 성어 때는 해수에서 서식하는 환경에 가장 잘 맞고, 앞으로 계속 확장할 수 있는 넓은 사업부지가 확보되어 있어 연간 1000∼2000t 생산 규모의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지난 2019년 기준 4만여t, 5000억 원 규모로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으나,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어종으로 노르웨이, 칠레 등 일부 수산 선진국에서만 대규모 양식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개발로 대체하고, 중국 등 아시아에 수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어 양식 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스마트양식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포항의 산업구조가 철강 산업 위주에서 다변화되는 것은 물론 최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포항해양과학고, 지역대학교 학생들의 실습 및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양식어업인들의 교육 장소로도 활용해 스마트양식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공·유통, 냉장·냉동기술, 신소재 개발, 백신 개발, 에너지 등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 기술 적용 산업경쟁력이 확대되고 대규모 일자리창출과 인구유입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포항의 미래 청사진이 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는 포스텍·AI·로봇연구소,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4차 산업기반이 구축되어 있어 이를 활용, 이번 연어 대규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연어수출과 일자리창출 등 새로운 양식 산업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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