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페이스북'에 반독점 소송 제기..."인스타·​왓츠앱 분리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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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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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매각 압박

페이스북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해체 위기에 놓였다.
 

[사진=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주 법무장관들은 이날 페이스북을 상대로 2건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불공정하게 인수,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혐의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두 앱이 위협적인 상대라는 것을 인식한 후 경쟁을 피하고자 인수했다고 지적했다. 또 FTC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에 대한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르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청장은 "지난 10년 동안 페이스북은 독점적 지배력으로 크고 작은 경쟁사들을 짓눌렀다. 이로 인해 기업 간에 경쟁이 사라져 결국 피해는 사용자들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FTC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008년 "경쟁을 하는 것보다는 구매하는 게 더 낫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페이스북은 2012년에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2년 뒤 2013년에는 190억 달러에 왓츠앱을 인수했다.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가 추이[그래프=인베스팅 캡처]


이날 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전날 대비 4%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회복해 1.93% 미끄러진 277.9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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