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돌아온 '터틀맨'과 12년 만에 완전체, 거북이 멤버들 근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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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12-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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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거북이가 AI기술에 힘입어 12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사진=Mnet '다시 한번' 방송화면]


혼성그룹 거북이가 완전체로 가호의 ‘시작’ 무대를 꾸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9일 방송된 Mnet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는 고(故) 터틀맨의 모습을 복원, 12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가진 거북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다시 한번’은 대중들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들이 살아온 길을 되새겨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AI 기술로 복원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다시 한번'의 첫 회 게스트는 지난 2008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터틀맨이었다.
 

지난 2008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 터틀맨. [사진=연합뉴스]
 

이날 방송에는 전 멤버였던 금비와 지이도 함께 출연, 가상현실로 되살아난 터틀맨과 12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꾸며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거북이 멤버들의 근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래퍼 지이, 거북이 해체→일본 유학, 결혼 후 DJ로 데뷔
거북이의 여성 래퍼로 개성 있는 음색을 자랑했던 지이는 2008년 9월 4일 거북이 해체 후 칩거하며 일본어를 공부해 2009년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에서 번역, 가이드, 식당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생활하다가 2010년 말 금비의 제안으로 거북이를 재결성, 5개월 활동했으나 중단 후 다시 일본 와세다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2014년 4월 12일, 여러 전문학교에 출강을 다니다가 인연이 닿은 원매드(1MAD)라는 프로듀서와 결혼했으며 2014년 9월 1일 남편과 함께 일렉트로닉 DJ로 데뷔했다.
 

래퍼 지이는 현재 EDM DJ로 활동 중이다. 활동명은 '엣지(EDJE)'.

보컬 금비, "가요계를 떠나 직장인으로 살았지만..."
보컬 금비도 리더 터틀맨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모든 방송을 중단, 한동안 집에서 나오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이 함께 찾아왔다고 한다.

다시는 노래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직업을 찾으려고 이력서도 여러 번 쓰며 평범한 삶을 살아보려 애썼지만, 우연히 찾은 인순이의 콘서트를 보며 다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인순이로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면 잘할 것 같다는 격려에 용기를 얻어 다시 가수의 길로 돌아온 금비는 2010년 세미 트로트곡 '콩닥콩닥'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1년 4월에는 옛 동료였던 지이를 설득해 거북이를 재결성했으나 경제적인 문제와 멤버의 개인 사정 등으로 5개월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금비는 연예계를 떠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는데, 직장에서는 자신이 거북이 출신임을 숨겼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4월, 금비는 솔로 음원을 발매하며 8년 만에 가요계로 컴백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G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경제 채널의 MC로도 활동 분야를 넓혀가는 중이다. 
 

보컬 금비는 해체 이후 직장인으로 살다가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경제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쎈 이코노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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