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승환은 첫눈이 왔다는 소식과 함께 "첫눈이 왔다는 걸 오늘 스튜디오에 와서야 알았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창문도 못보고 있었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승환은 "작업하다 보니 시간이 애매해져서 자면 못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자지 않고 왔다"고 말했다.
매년 겨울에 신곡을 발표하는 정승환은 "아무래도 발라드를 많이 부르고, 많은 분들이 발라드를 겨울에 들으신다. 그래서인 것 같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정승환은 자신을 홍보하며 허세를 부려달라는 DJ 김영철의 요청에 "아침이라 아직 몸이 안 풀렸는데, 다들 봄 여름 가을 정승환이라 하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영철에게서 "똬루룽"이라는 발성법을 배워 똑같이 따라 해 보이며 물개 박수도 받았다.
자신의 이름이 실검에 올랐다는 소식에 정승환은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라며 감사해 했다.
특히 2018년 '눈사람', 2019년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에 이어 2020년 '어김없이 이 거리에'로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정승환의 겨울 발라드 흥행 공식을 완성했다.
신곡 '어김없이 이 거리에'는 다채로운 화성과 포근한 멜로디, 정승환의 따뜻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인트로의 피아노 선율과 동화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스트링 편곡이 더해져 긴 여운을 선사한다.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감싸던 겨울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설레던 시간을 정승환의 목소리로 선명하게 담아내 리스너들의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