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수감' 청송교도소 습격한 BJ들...무단침입 어떻게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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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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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자 데리러왔다" 거짓 신고

[사진=팝콘TV 홈페이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청송교도소에 인터넷 방송 BJ들이 무단 침입해 30분간 생방송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송교도소는 김길태, 신창원, 오원춘 등 흉악범들이 거쳐간 감옥 중의 감옥이다. 특히 이틀 뒤 출소를 앞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과거 10년여간 수감된 곳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이하 청송교도소)는 팝콘TV BJ 2명이 9일 새벽 3시께 교도소에 차를 끌고 들어와 30분간 생방송을 진행하고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청송교도소 내부는 공무집행을 제외한 일반인 운전이 금지돼있다. 출입이 허가된 일반인은 정문 밖 주차장에 주차한 뒤 내부를 이동할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교도소 정문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는 거짓 신고해 침입에 성공했다.

이들은 생방송에서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며 청송교도소 소개를 이어갔다고 한다. 또 청송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없음에도 한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가 넥타이 공장"이라며 사형장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청송교도소 생방송 시청자 수는 약 8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무단 침입을 확인하고 뒤늦게 이들의 신원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또 교정시설 담벼락 등을 무단 촬영한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현재 팝콘TV 홈페이지에서 청송교도소 관련 영상은 찾을 수 없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비 업무에 소홀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민원인 출입 통제 및 시설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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