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엔 코로나19 못탄다’…삼성重, 세계 최초 전염병 확산방지 설계 인증

  • 美 ABS 'IDM-A' 인증... 선박 내 음압·역류방지 환기시스템 구축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염병 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전염병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된 선박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선급 중 하나인 미국 ABS사로부터 '전염병 확산 완화 설계(Guide for Mitigation of Infectious Disease Transmission on Board Marine and Offshore Assets)'에 대한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새롭게 개발한 선박 디자인은 선박 내 △음압 유지가 가능한 격리 공간 △별도 의료 지원 및 세탁 시설 △확산 방지용 환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선박 운항 중 감염 환자 발생 시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최적 배치 설계를 통해 기존 선박과 동일한 면적의 선실(선원들이 거주하는 구역) 내에 전염 확산 방지 시설을 모두 갖춤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시추설계담당은 "선사들에게 해상에서의 전염병 발생은 선원들 안전은 물론 운항 일정과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삼성중공업의 전염병 확산 방지 설계 기술이 이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렛 버튼(Gareth Burton) ABS 기술부문 사장은 "이번 인증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선원 안전 보호라는 최신 규정을 만족하는 첫 기술 인증"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중공업과 협력을 강화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을 한발 앞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시추설계담당(왼쪽)과 가렛 버튼 ABS 기술 사장이 전염병 확산 완화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을 기념한 뒤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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